이재용 시대 본격 개막…'제2의 신경영 선언' 나올까

입력 2022-10-27 11:41   수정 2022-10-27 11:42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문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이 내놓을 '뉴삼성'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그동안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별도 취임식은 없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1일 취임식을 열고 뉴삼성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추측했다. 취임식은 생략했지만 '뉴삼성'에 대한 보다 구체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삼성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고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삼성전자는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 혁신을 추진했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로 현재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 취임 소식을 알렸다.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뉴삼성' 메시지와 함께 이 회장이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짙다.

올해 54세인 이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2003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에는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고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승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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